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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말 늦은 아이, 언어 촉진 5가지 방법

by seanee19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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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촉진 5가지 방법 

비슷한 개월수 아이를 만났는데 우리 아이보다 훨씬 말을 잘할 때 비교적 말이 좀 늦게 트는 아이의 부모는 마음이 굉장히 무거워지고 또 조급해지기 마련인데요. 그러다 보면 자칫 아이에게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말이 늦은 아이 언어 촉진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다섯 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놀이를 통한 단어 연결 노출 

 

첫 번째는 일상 대화를 하거나 놀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연결시켜 노출해 주세요. 같은 단어를 반복하여 시키거나 물어보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평가받는 느낌이 들면 말을 하는 데 있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어요. 아이와 웃으며 즐겁게 대화할 때 또는 놀이할 때 아이의 말, 몸짓, 관심사를 따라가면서 단어의 소리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전화받는 흉내를 내면서 놀고 있다면 아이의 지금 관심사는 전화이고 엄마 아빠의 모습을 모방하며 놀이하는 중이겠죠. 정확한 소리는 아니지만 말과 몸짓 또한 전화와 관련된 놀이가 진행되고 있어요. 이때 아이한테 다가가서 엄마도 얼른 전화기를 표현할 수 있는 놀잇감을 하나 집어 들고 아예 놀이 안으로 엄마가 들어가 주셔야 해요.

 

아이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소리를 내어 보기도 하고 어렵지 않은 단어들을 아이의 놀이 상대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소리를 내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답니다. 말이 트지 않은 아이들은 지금 당장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느냐 보다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표현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기다림의 필요 

두 번째는 아이가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순간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말이 트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비언어적인 표현을 많이 합니다. 이때 우리 부모님들이 꼭 해줘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우유가 먹고 싶을 때 냉장고를 가리키거나 냉장고 앞에 가서 울음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이때 엄마는 아이가 왜 그러는지 너무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아이가 요구하는 것에 아무런 상호작용 없이 바로 우유를 꺼내주는 행동으로 아이의 요구를 해결해 주게 되면 언어 발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제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또 사물에는 각각의 명칭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그 단어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든 없든 어떤 방법이라도 소리를 스스로 내어서 뭔가를 표현하고 요구를 해야 타인에게 전달이 되고 그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때 지켜야 할 것은 아이가 스스로 '우유 주세요'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를 던지게 되면 도전 자체 거부할 수 있어요. 해볼 만한데 정도 수준이 적당한데 '우유 주세요'가 어렵다면 손으로 가리키며 '우유'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우유'라는 단어 자체를 말하는 것도 어려운 수준이라면 가리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혹시 아예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먼저 '우유 줄까? 까까 줄까' 선택지를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정확한 소리는 아니더라도 까 또는 우 정도 입모양과 새어 나오는 소리만 낸다면 아이가 '소리를 내어주니 더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구나' 정도로 느끼도록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양한 목소리톤으로 상호작용

세 번째는 아이와 대화할 때 간단하고 짧은 문장과 함께 다양한 목소리 톤으로 상호작용해 주세요. 아이의 언어를 촉진해 줄 수 있는 환경에서 필수 중에 필수가 말이 많은 엄마 아빠인데요. 말수가 적은 양육 환경에서는 언어적인 자극이 부족한 것은 당연해요.

 

그런데 가끔 말이 정말 많은 집안 분위기에서 왜 아이 말이 트지 않을까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혹시 이 부분을 한번 체크해 보세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뭐든지 좀 구체적이고 지나치게, 자세히, 길게 설명해 주는 경우입니다. 아직 말이 트지 않은 아이들은 특히 긴 문장으로 이야기하면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본인이 문장을 만들어 보기는 더 어려워요.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끊어서 한 문장 안에는 한 가지의 의미만 담아 표현하고 전달하면 아이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따라 할 수 있어요. 여기서 추가적으로 다양한 억양과 강세를 담아 이야기하면 귀에 쏙쏙 들어가겠죠.

 

미디어가 아닌 목소리로 소통

 

네 번째는 미디어가 아닌 목소리로 소통해 주세요. 사실 언어라는 것은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빨리 말문이 트여요. 물론 병리적인 문제가 없다면 말이죠. 성인도 제2외국어를 배울 때 많이 들어야 귀가 트고 입이 트이죠. 그래서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들이 수다쟁이가 되셔야 해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럼 영상을 많이 틀어주면 아이가 계속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말이 빨리 트지 않을까요?'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아이들은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대화, 친숙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를 통해서 잘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만약에 엄마인 내가 타고나길 말수가 좀 적은 사람이라면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굉장히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 아이가 보이는 행동을 말로 옮기는 것부터 먼저 시도해 보세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빨간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네. 동그라미도 그렸구나. 세모도 그렸네.' 어떤 말을 해야 될까 고민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말들이 굉장히 많아질 거예요.

 

아이의 말을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 

 

다섯 번째는 아이가 표현한 말을 완전한 문장으로 다시 표현해주세요.

 

아이가 자동차 놀이가 하고 싶어서 소방차를 손에 쥐고 엄마 삐뽀삐뽀 하고 표현을 한다면 '소방차가 삐뽀삐뽀 소리 내네,  삐뽀삐뽀 소방차 놀이 하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등 아이가 표현한 말을 완전한 문장으로 한 번 더 정리해 주는 느낌으로 말해주세요.

 

이렇게 언어 발달 관련해서 말이 트지 않은 아이,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언어촉진 방법 5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언어발달 관련 책을 보다가 굉장히 기억에 남았던 한 문장이 있어요. "말발은 토끼보다 소통하는 거북이가 났다" 말이 언제 트는지 또는 몇 개의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보다는 아이가 자기표현이나 감정 표현, 타인과의 소통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를 먼저 관찰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표현과 소통법은 언어치료사나 의사보다도 아이와 애착 형성이 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부모와 담임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