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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유아기 사회성 발달을 위한 부모 역할 4가지

by seanee19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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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의 중요성

영아기의 혼자 놀이가 익숙한 아이들과 유아기의 혼자 놀이가 익숙한 아이들은 굉장히 다릅니다. 두 돌 전후가 되면 자아가 형성되고 나에게 관심이 많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거 이렇게 주장도 굉장히 강해 지죠. 이 시기에 떼쓰기가 나타나고 강화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아직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놀이가 굉장히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시기랍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에 다니면서 점차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적절하게 반응을 해야 하는 유아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인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혼자 놀이가 지속된다면 양육자가 반드시 사회성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은 친구와의 관계만 문제지만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굉장히 한계가 많거든요. 예전에는 성적이 좋으면 좋은 학교에 들어갔고 좋은 학교에서 학점 관리를 잘해서 좋은 회사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굉장히 다르죠. 웬만한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집단 면접이라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 유능한 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그 집단에서 다른 사람과 얼마나 잘 어울리며 그 안에서 그 사람의 역할, 조율, 소통능력, 리더십과 타인 수용 능력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디에 해당되죠? 바로 사회성이 기본적으로 발달해야 가능한 것이죠. 사회성의 기본이 되는 부분이 바로 애착 형성과 안정적인 정서발달, 자존감이기 때문에 지금 영아기, 유아기 때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역할, 양육 태도가 후에 아이의 사회성 발달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사회성이 왜 중요한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아셨다면 이제 부모가 어떤 촉진제가 되어 주어야 하는지 그 4가지의 역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언어 발달이 이루어진 아이들에게 해 주셔야 할 부분들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정서지원으로 자존감 높여주기

첫 번째는 정서 지원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주어라입니다. 4살 5살만 되더라도 반에서 인기가 있는 친구가 있고 중심이 되는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타인의 감정 그러니까 친구의 감정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친구가 울고 있을 때 제일 먼저 '괜찮아? 속상해? 도와줄까?' 물어보고 친구가 하고 싶어 할 때는 '하고 싶어? 내가 하고 줄게. 빌려 줄게'라고 이야기를 하고 어떤 놀이를 하더라도 이거 할 사람하고 친구들을 불러 모으기도 하고 친구들이 놀이하고 있을 때 참여하고 싶을 때는 '같이 놀까'등 자기감정과 의사전달 표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은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저절로 나타나는 행동일까요? 누가 가르쳐주는 걸까요? 물론 기질적으로 감정이 좀 더 예민한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조금 무딘 친구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아이들의 경우에는 양육자가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서적인 지원을 끊임없이, 아낌없이 해주었을 거예요.

 

칭찬, 격려, 공감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허용범위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고 그 안에서 충분한 선택권과 자율성을 존중해 주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허용의 한계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그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한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공감해 주고 이러한 경험이 4살 5살 그 아이의 인생 전체가 된다면 그게 바로 정서적인 지원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될 거예요.

 

인생에서 이겼던 경험 밖에 없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달리기를 해도 그렇고 게임을 해도 그렇고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도 놀이가 진행되는 와중에 내가 질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그 게임을 중단하거나 '나 안 해, 그만할래요, 재미없어' 이렇게 반응하거든요.

 

'안돼'라고 하는 것에 죄책감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안 되는 것은 분명하게 안 된다고 알려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인지발달 강조하기 말기

두 번째 부모 역할은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에 인지발달을 강조하지 말자입니다. 특히 정서, 사회성 발달과 관련된 감정은 뇌의 변연계라는 부분에서 발달을 하는데 놀랍게도 4세 정도가 되면 완성 단계에 이른다고 해요. 발달 순서를 따져보자면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 인지 발달순으로 보셔야 되거든요.

 

아이가 태어나서 애착 형성을 하고 정서가 안정적으로 발달하고 사회성이 발달하고 창의력이 발달해야 되는 시기에 학습지에, 학원에 조기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오늘 뇌 발달 부분을 길게는 설명하지 못하고 간단하게 사회성 부분만 알려드릴게요.

 

우리 뇌는 한쪽 기능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그쪽이 활발하게 발달을 하면서 다른 쪽,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정서 발달이 마구마구 발달해야 되는 시기에 학습지를 통해 인지발달을 시켜줬어요. 정서발달 부분 대신 인지 발달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굉장히 자극이 되겠죠.

 

아이가 그대로 학교에 들어갔어요. 당연히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겠죠. 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인지 발달이 이제 막 이루어져야 되는 시기란 말이에요. 그때 다시 영아기에 발달이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시기인 정서 발달을 시켜 주려고 노력을 한들 그 시기 발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는 거죠.

 

사회성 발달에 기초가 되는 것이 정서발달인데 정서 발달이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사회성 발달은 어렵겠죠.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사회는 인지발달만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는 사회입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그럴 것이고요.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져야 되는 영아기 시기에 학습지며 학원을 돌리며 인지발달을 강조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 아시겠죠.

 

소그룹으로 정기적 놀이시간 만들기

세 번째는 2~3명의 소그룹으로 정기적으로 놀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라입니다. 기질적으로 부끄러움이 좀 많고 소극적인 아이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은 엄마가 좀 힘들더라도 1단계부터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는 훈련이 필요해요. 훈련을 한다고 해서 기질이 바뀌지는 않아요. 하지만 환경을 통해 경험을 통해 성격형성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그룹으로 함께 놀이할 수 있는 시간들 경험들을 많이 제공하다 보면 친구를 사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또 스스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아파트의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도 괜찮고 놀이터도 괜찮고 양육자의 친구 자녀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괜찮아요.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같이 보내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시간을 보내면서 친근감,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겠죠.

 

사회성 관련 그림책 함께 보기

네 번째는 사회성, 정서 관련 그림책을 함께 보아라입니다. 요즘은 그림책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양육자도 양육자가 처음이기 때문에 정서지원이라는 것이 말은 쉽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 그 많은 감정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혼란스럽고 어려울 수 있거든요.

 

이때 아이와 함께 정서, 사회성 관련된 그림책들을 보면 엄마도 도움이 되고 아이도 도움이 된답니다. 직접 경험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서 감정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 속에서 간접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엄마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또 동생이 생긴 친구들은 '아 엄마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구나, 엄마 아빠가 나를 혼낼 때 싫어서 혼내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구나 '이런 식으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친구가 속상했겠구나' 등 아이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을 때 감정에도 관심을 갖게 된답니다.

 

그림책 읽어줄 때도 글자를 정말 열심히 읽어 주며 내용을 전달하기보다는 그 내용을 아이와 소통하는 소재로, 매개체로 사용해서 그림을 통해 아이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게 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실제 아이의 경험과 그림책 속의 내용을 연결시켜 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너무너무 중요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발달 시기

예전 어른들이 흘러가는 말로 "배움에도 시기가 있다" 이런 말들을 종종 하셨던 게 생각나는데요. 배움이 아니라 "발달에는 시기가 있다" 이 말로 바꿔야 할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학습적인 것보다 중요한 건 시기에 맞는 발달인 거 같아요. 당연하게 되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양육자가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도와준다면 아이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 믿어요. 배움의 단계는 그 이후가 되어야 하는 게 맞을 거 같고요. 무엇보다 인성이나 사회성이 강조되는 세상인데요. 부족하다면 이끌어주고 지나치다면 잡아주면서 똑똑한 사람보다 발달이 고루 이루어지는 사람이 되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모든 양육자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