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아이를 양육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중에 기본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회성이 뛰어나게 타고난 아이라도, 두뇌 발달이 뛰어난 아이라도 자존감이 낮으면 쓸모없는 능력이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자존감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 정서 발달, 인지 발달 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거겠죠.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존감 검사를 해보면요. 참 신기하게도 글자를 아예 모르는 친구들도 자존감이 높으며 '나 글자 엄청 잘해, 책 엄청 잘 읽어'라고 말하는 반면 또래에 비해 인지 발달이 빨라서 글자를 다 알고 읽고 쓸 수 있는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아는 글자를 '잘 몰라서요, 난 아직까지 틀리게 읽는 글자들이 있어서요'라고 평가가 된다고 해요.
감히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기까지의 아이들의 자존감은 부모의 역할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인지하시고 '양육자만 바뀌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실천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존감이란
본격적으로 자존감 이란 무엇일까요? 자존감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는지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10대 2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요. 결과가 놀랍게도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7.9% 나 된다고 합니다.
거의 두 명 중에 한 명은 자존감이 높고 한 명은 자존감이 낮다는 얘기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안타깝게도 자살률이 굉장히 높은 나라죠. 이 자존감은 심리상태에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근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의 중요성
그러면 아이가 6살 7살이 되었어요. 부모가 목숨 걸고 아이가 글자 하나, 영어 단어 하나 똑바로 쓰고 읽도록 가르치는 것이 먼저일까요? 심리상태의 핵심인 이 자존감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먼저일까요?
글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 터득할 수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중학생 아이 글자 못쓰고 못 읽는 아이 없잖아요. 그런데 자존감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아이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러면 이 자존감은 어떻게 하면 높아지고 어떻게 하면 낮아질까요?
자존감을 높여줄 수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기회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또는 높여줄 수 있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애착 형성 시기, 배변훈련 시기, 한글 학습 시기, 마지막으로 양육자가 아이들에게 평소 하는 말들을 떠올려 보세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거나 낮추는 양육자의 말은 의외로 굉장히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말들입니다.
'또 또 그럴 줄 알았어, 때문에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 동생한테 양보해야 착한 아이지' 반면에 '역시 괜찮아 괜찮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고마워, 미안해, 한번 해볼래? 아들 덕분에 엄마 마음이 행복해' 어디에 해당되시나요?
양육자의 말, 아이와의 소통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낮추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양육자의 말, 아이와의 소통이 되겠습니다. 양육자가 선택하는 이 짧은 언어, 추임새, 표정이 1번 2번 1년 2년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는지, 내 할 일을 하면서 귀로만 듣고 있는지 또한 굉장히 중요하겠죠.
남편 또는 아내가 내 얘기를 눈 맞추고 귀 기울여 들어줄 때 존중받는 느낌이 들까요? 휴대폰을 하면서 또는 컴퓨터를 하면서 들어줄 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까요? 그리고 '착한 아이는 동생한테 양보해야지, 동생한테 양보해야 착한 어린이지'와 같이 언뜻 들으면 칭찬하는 듯 보이지만 동생이나 친구에게 무조건적으로 양보하는 것, 나눠 쓰는 것을 먼저 가르치기 전에 자기 것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양육자의 자존감
이렇게 부모의 양육태도도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하게 점검해 보아야 될 것이 양육자, 부모인 나의 자존감은 어떠한지, 자녀를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작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모의 낮은 자존감이나 잘못된, 부정적인 자아인식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양육할 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내가 잘하지 못했던 부분, 자신감이 없어서 도전하지 못했던 그런 모습들, 아이에게 거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아이를 늘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등등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내 아이의 자존감은 어떤지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보이는 5가지 특징을 알려드릴게요.
자존감 낮은 아이들의 특징
첫 번째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질 것 같거나 못 할 것 같으면 금방 포기해 버리는 거죠. 두 번째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다. 자존감이 높으면 정답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반면 낮은 아이들은 푸는 속도나 내가 맞춘 정답 개수의 집중을 합니다. 세 번째는 타인의 시선에 많이 신경 쓰거나 비위를 맞추려고 행동한다. 네 번째는 좌절감을 감추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장난을 치거나 과잉 행동을 한다. 다섯 번째는 항상 내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것을 탐낸다.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고 기질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아이가 좀 그런 거 같은데라고 해서 무조건 다 자존감이 낮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다섯 가지 문항에 해당되는 모습들이 고하게 나타나거나 문제가 될 만큼 표현될 때는 주의를 기울여 아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이의 자존감 관찰하는 것 중요하고 체크를 하셨다면 앞으로 부모의 양육태도, 역할, 대화법 굉장히 중요하겠죠. 4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 자존감 높이는 양육법
첫 번째로 아이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준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능력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인정해 주시돼 좀 부족하다 필요하다 하시는 부분들은 부모가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어야겠죠. 아이의 역량을 누구와 비교하면서 평가하는 것은 피해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의도를 가지고 칭찬하지 않는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뭔가가 있을 때 거기에 '착하다, 멋지다, 훌륭하다'라는 표현은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신에 객관적인 예를 들어서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으면 몸이 건강해진대, 횡단보도나 도로에서 뛰지 않아요, 어른을 만났을 때는 인사를 잘해야 예의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대'와 같이 객관적인 지칭을 알려주는, 또 그 부분을 잘했을 때 칭찬해 주는 그런 대화법이 바람직하겠죠.
세 번째는 아이의 발달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자.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잘 모르고 했던 행동들이 아이를 좌절하게 만드는 경우인데요. 예를 들어서 아이 배변 훈련을 할 때에 분명 아이의 발달에 따라 배변 훈련이 시작되었다라도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더라도 기저귀를 빼는 것을 실제 과정을 여러 번 수행 후 해야 하는데 양육자분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이제 기저귀 뺐으니까 변기에 쉬 하는 거야'라고 알려 주었기 때문에 배변훈련은 부모가 시작이라 정하면 그날부터 기저귀를 빼 버리더라고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리지만 실수했다는 것도 알고 부끄럽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태어나서 처음 도전하는 과제에서 굉장히 좌절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찬 상태에서 10회가량 연습을 한 후에 기저귀를 빼더라도 절대 늦지 않아요. 이처럼 잘 몰라서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한글교육도 마찬가지고요. 아이 발달에 따라 양육법을 잘 몰라서 실수하시는 분들 꼭 체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는 질적인 대화를 나누자.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엄마 또는 아빠가 너의 말을 들어줄 수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행복했던 이야기든 슬픈 이야기 든 곤란한 이야기든 재촉하지 말고 다른 행동에 집중하면서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며 온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고민이 생기고 힘든 고비가 오더라도 내 얘기 내 고민은 무조건 적으로 귀 기울 경청해 주는 부모가 있지, 내 편이 있고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이 있지'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죠.
자존감이 낮으면 어떤 과제에 도전할 때 두려움이 생길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이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넓은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도전을 즐거워할 것이고 모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분명하게 알아가며 발전시켜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겠죠. 내 아이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지 부모라면 누구나 후자일 것입니다.
내 아이의 자존감
성인의 절반정도가 자존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가 와닿네요. 어린 시절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믿었고 무엇을 하든 거침이 없던 아이였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었을 땐 그 자신감과 자존감은 왜 그렇게 낮아지는지.. 참 씁쓸합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도 개인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도움이 됐음 합니다.
이 자존감이란 것이 결국 스스로 키워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 뿌리가 될 수 있는 지금 이 시기를 정말 슬기롭고 지혜롭게 키워 나갈 수 있게 양육자분들이 도와주시길 바라봅니다.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꾸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라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모든 양육자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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