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유아가 놓치면 안 될 청 지각 발달 방법 3가지

청지각 발달을 위한 미디어 노출 방법 3가지

언어발달, 주의집중력, 타인과의 관계, 소통의 기술,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너무나도 중요해서 영유아기부터 잘 발달시켜 주어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 것! 청각에서 나아가 소리를 듣고 그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인 청지각 발달에 대해 알려드릴 거예요.

 

청각, 청력은 익숙하게 들어보셨을 텐데 청지각? 청각과 지각?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한번 짚어 볼게요. 눈앞에 사물이나 글자가 얼마나 잘 보이는지를 우리는 시력이라고 하죠. 시력과 같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리는 소리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 그 능력을 바로 척력, 청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귀를 통해 자극이 된 이 청각 정보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해석하는 감각을 바로 청지각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은 병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듣는 기능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면 특별한 훈련 없이도 어려움 없이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아이에게 자극을 주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수많은 소리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소리 정보를 잘 인식하고 또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과정을 발달시켜 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그림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할 때 친구 말을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음악이 나올 때 어떤 노래인지 잘 인지하고 따라 부르거나 또 율동을 하거나 감상할 수 있는 능력까지 이렇게 예를 들어 보니 청지각 발달이 아이들의 일상 전반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지금 아이들의 청지각 자극 어떻게 주고 계신가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말소리를 들려주죠. 특히 두 돌 즈음 언어 폭발 기가 오면서 말이 트이기 시작해요. 그래서 우리는 이 청각 자극과 언어발달을 이렇게 따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비슷하게 그림책을 많이 활용해요. 엄마 아빠 목소리로 동화도 들려주고 또 사운드북에서 나오는 동물울음소리도 듣고 여러 가지 교통기관 소리도 들어요. 이것도 청각 자극이 될 수 있죠.

 

또 동요도 많이 들어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청각자극을 주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죠. 미디어 노출입니다. 이쯤 시기가 되면 이제 영상을 통해서 청각, 시각 자극을 받는 아이들도 꽤 있어요. 영상에서 나오는 노래도 듣고 율동을 따라 하기도 하고 또 스토리가 있는 만화에 굉장히 집중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또는 집안일을 해야 해서 하루에 1시간 정도 tv를 보여주고 있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 많이 하시죠? 스크린 자극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이의 발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영유아시기의 이 스크린 노출, 시각 자극이 특히 강한 미디어는 사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 3세까지를 두뇌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만큼 평생에 있어서 가장 급격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인데요. 이때 뇌의 특정 부분이 아닌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이 골고루 발달하기 때문에 한 가지를 하더라도 오감각을 사용할 수 있는 놀이나 경험을 통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시각 자극이 강한 영상에 노출되거나 스크린을 통한 소리를 들으면 소리를 듣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반응 알 수 있는 과정을 거치기도 전에 화면전환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게 되죠. 자극도 강하고요. 상상하고 나름대로 창의력을 펼쳐볼 수 있는 그 시간을 주지 않고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바로 해석이 되어 버리죠.

 

따라서 뇌 발달에 필수적인 오감각을 사용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에는 흥미가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하게 되면서 대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소리를 듣는지 또 그 소리를 듣고 어떤 상상을 하는지, 그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소리를 잘 모방하여 나 스스로가 다양한 소리를 산출해 보는지 이렇듯 청지각 발달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스크린 자극은 정말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영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청 지각 자극을 더 적절하게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엄마 아빠 목소리 들려주기

첫 째는 '엄마 아빠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기'입니다. 아마 가장 먼저 아이에게 주는 자극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태담 많이 들려주죠? 태어난 후에는 엄마 아빠 목소리를 통해 애착 형성을 할 수 있고 또 언어가 발달할 수 있어요.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박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의 언어 학습과 관련된 뇌 부위를 선별적으로 활성화시킨다.'라고 밝히면서 '모성어'라는 것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신생아 16명을 대상으로 엄마와 간호사의 목소리를 각각 들려준 결과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만 언어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강력하게 반응을 했다고 밝혔어요.

 

그래서 양육자는 아이에게 최대한 많이 엄마 아빠 목소리로 소리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의 언어가 발달하고 기본적인 소통의 기술도 배워갈 수 있습니다.

 

동화 많이 들려주기

두 번째는 '동화를 많이 들려줘라'입니다. 엄마 아빠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고 싶은데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쯤 시기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수준의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야 하는지 많이들 어려워하세요.

 

그래서 저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많이 추천드립니다. 동화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있고 발달에 필요한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반복되는 소리로 아이들에게 즐거움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그림책 안에서 여러분도 많이 배울 수 있어요.

 

노래 많이 들려주기

세 번째는 '노래를 많이 들려주어라'입니다. 동화처럼 동요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과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가사와 즐겁고 신나는 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노래를 들려줄 때도 가만히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가사에 맞는 몸동작을 함께 하면서 청각 자극과 함께 또 여러 감각기관을 함께 자극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인 '아기상어' 같은 경우에도 미디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가 미디어의 율동을 익힌 다음 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율동을 같이 따라 한다면 신체발달도 함께 자극이 되니 더 좋겠죠. 

 

스크린이 아닌 오디오 활용하기

앞서 말씀드린 모든 것을 담아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가 바로 오디오 플레이어인데요. 실제로 정말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의 미디어 노출인데요. 시각 자극이 강한 스크린과 달리 청각자극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또 창의력도 증진시켜 줄 수 있고 즐거운 소리 그 자체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매 순간 엄마 아빠가 목소리를 들려주고 책을 읽어주고 또 노래를 불러주기는 어려워요.

 

집안일도 해야 하고 또 엄마 아빠도 사람인데 육아를 하루이틀하고 마는 게 아닌데 아이가 자는 시간 외에 하루종일 이렇게 말을 하기도 목도 아프고 쉽지 않아요. 오디오 플레이어는 그래서 육아를 하는 우리에게도 굉장히 필요한 육아템이기도 합니다.

 

시중에 찾아보면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 플레이들이 있어요. 직접 음악을 넣을 수 있는 것도 있고요. 대화하는 방식의 오디오도 있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요. 직접 찾아보시고 경험해 보시면서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 부분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미디어노출을 막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우리보다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는 미디어의 비중이 삶에서 더 크게 미칠 것도 확실하고요. 똑똑하게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 많은 부모님들의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