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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말

by seanee19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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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

부모님들 중에 아이들과 있다 보면 아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하기가 참 쉽지 않고 그래서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시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아마 오늘 내용도 다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조되는 건 그만큼 중요하면서 놓치는 경우들이 많아서 일거 같아요.

 

오늘은 부모가 아이와 상호 작용할 때 하지 말아야 할 말 5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소 하기에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자존감을 낮추고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점검해 보시길 바랄게요.

 

 

스스로 하려는 것을 멈추게 하는 말

첫 번째는 ' oo 했지?'라는 말들입니다. '거봐. 안된다고 했지? 못한다고 엄마가 말했지? 하지 말라고 했지! 위험하다고 했지?'  이런 말들을 반복하게 되는 이유는 이미 하지 말라고 몇 번씩 경고를 했거나 못하게 제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그 행동을 해서 실수를 했을 경우 또 본인이 하려다 엎지르거나 넘어지는 등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런 말들을 하게 되죠.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양육자도 마음에 한계치를 느껴서 화가 나서 그런 말들을 하게 될 수 있어요. 그 마음은 충분히 저도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봤을 때 두 돌이 지나면 특히 자아가 형성되고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뭐든지 자기가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합니다.

 

사실은 이런 경험들을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들은 지극히 내 아이가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긴 해요.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 주고 도전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죠.

 

물론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도전했을 때 그것이 건강을 해치거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한다면 애초에 하도록 허용하지 않아야 하고요. 그 외에 조금 실수하고 실패하고 양육자의 일거리가 좀 더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시간이 걸려도 조금 기다려 주고 실패를 하더라도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잘 모를 수 있어.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 주는 말로 대체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고 많은 경험과 많은 실수가 또 아이의 발달을 한 단계 촉진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부정적인 말

두 번째는 '또, 아~ 너 정말, 아~ 진짜.' 같은 말들입니다. 이런 말들은 사실 아주 짧지만 아이에게는 굉장히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 될 수 있고  스스로도 '난 엄마, 아빠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인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말들은 사실 아이가 아직 인지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것을 하면 안 되는지 구분하기가 애매하고 어려워요. 그래서 정확한 언어로 표현을 해주어야 하고 더불어 '뭐뭐 하면 엄마 속상해. 너무해서 엄마가 화가 났어.'등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을 해주어야 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떼쓰는 울음을 보이거나 타인을 비난하거나 이런 행동들 대신에 엄마 아빠가 했었던 것처럼 '엄마 나 정말 속상해. 나 지금 정말 화가 났어.' 이런 식으로 감정을 언어로 표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반드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실수로 때리면 '안 돼. 꼬집으면 안 돼. 물면 안 돼.'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아이가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어떻게 언어로 표현을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재촉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말

세 번째는 '어 그래서 그래서 빨리 말해. 빨리 말해.'라고 말하는 그런 재촉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말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기질이 있는데 엄마 아빠 중에 좀 급한 성격 기질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런 경우들이 많을 거예요. 이런 분들을 의식적으로라도 내가 아이한테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언어도, 인지도 미숙한 단계이죠. 자기 생각이나 느끼는 감정, 의사, 표현, 요구들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정리하고 또 언어를 선택하고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을 완성해서 말로 끄집어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런데 엄마나 아빠가 성격이 급해서 또는 뭘 한다고 늘 바빠서 아이가 말을 할 때 재촉하는 말들을 하거나 재촉하는 제스처를 계속해서 취하게 된다면 아이는 결국 급하게 말하려는 것이 습관화되어 제대로 완성된 문장을 전달하기가 어렵고 또는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말을 할 때는 습관적으로 재촉하는 말이나 제스처를 취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말

네 번째는 남과 비교하는 말입니다. 다들 하면 안 되는 말인 건 이미 알고 계실 테고 아이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말 그리고 어떤 타인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죠. 그런데 육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생은 혼자서도 잘 먹는데 언니가 동생보다 못해. 동생도 안 우는데 형아가 왜 그래?' 이런 말들을 하게 되죠.

 

특히 형제자매가 있는 집들은 과하게 경쟁을 붙이게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떤 것을 할 때 그 과정을 즐기기보다 '내가 1등 해야지. 내가 더 잘해야지.' 이런 승부욕에만 집착을 하게 되고 무조건 결과가 좋아야 하는 그런 인식들을 하게 되고 실패했을 때 굉장히 좌절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부모가 생각하는 그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반대로 '동생이 잘 못 먹는 거 같은데 형아가  골고루 먹는 모습 좀 보여줄까? 동생이 아직 어려서 어려우니까 언니가 치카치카하는 것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보여줄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을 하면 훨씬 높은 수준의 과제도 잘 해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자존감도 높여 줄 수 있겠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말

다섯 번째는 '엄마 듣고 있어.' 라며 건성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휴대폰이나 다른 걸 하면서 아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지 않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이가 어떤 요구가 있을 때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말을 하거나 징징거리는 그런 말들이 습관화되거나 또는 큰 소리로 떼쓰고 화내는 이런 방법들을 선택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냥 말을 했을 때 부모에게서 관심받지 못한 경험들을 통해 이런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기를 혼낼 때, 엄마 아빠가 화가 났을 때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거나 제지를 할 때 이런 부정적인 과정들을 자기에게 주는 관심이라고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당장 너무 바빠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이의 말에 온전히 귀 기울이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한다면 아이에게 미리 설명해 주세요. '엄마가 지금 잠깐 할 일이 있어서 이것만 하고 너 말 들어줄 수 있는데 잠깐 기다려 줄 수 있어?' 이렇게 아이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또 언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지, 언제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도 알려 주면 굉장히 좋습니다.

 

아이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 할 때 무조건 먼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엄마 아빠가 서로 중요한 대화를 하고 있을 때는 아이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하거든요. 대신에 아이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기 의견에 수용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엄마 아빠의 관심을 이렇게 기다려야 되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지 말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늘 완벽하게 실천할 수는 없어요. 우리가 인스턴트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아예 안 먹을 순 없잖아요. 그래도 해롭다는 것을 알고 조절을 해 나가듯이 육아를 하면서도 그 지침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고 노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